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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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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원 작성일 2006-03-27 08:35 댓글 0건 조회 1,5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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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題 (其 三)

지금 세상을 어찌 네놈들의 나라가 일본에게 먹히던 그런 시절로 생각할수 있겠느냐? 돈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사람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기술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상품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아직도 이조 오백년의 士大夫 行勢를 하면서 어찌 世界化니 國際化를 외칠수가 있으며 이마에는 보기에도 섬뜩한 붉은 띄를 질끈 동여 매고 한풀이를 계속하면서 네놈들 나라의 門戶가 활짝 열렸다고 할수 있겠느냐?

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한창 일할 나이에 얼마나 많은 네놈들 나라의 팔팔한 젊은이들이 四五停이니 五六盜니 하는 희한한 世態를 諷刺한 말에 걸려 들어 빈둥거리며 지루한 하루 해를 보내는지 네놈들은 짐작이나 하겠느냐? 아이엠에프 경제체제가 그놈들의 잘못이더냐? 그놈들이 그동안 살면서 갈고 닦은 專門性이나 體驗을 최대한 살리고 이용할수 있는 길을 만들려고 네놈들은 궁리나 해 보았는냐? 그놈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네놈들이 주는 한푼 두푼이 아니고 자기들이 일할수 있는 일터이니라! 일터!

이놈들아! 일터가 하늘에서 떨어지느냐? 아니면 땅에서 솟아 오르느냐? 외국놈들이 마음놓고 투자를 하고 네놈들 나라의 기업하는 놈들이 휘파람을 불면서 신바람나게 기업활동을 더 잘 할수 있도록 네놈들이 멍석을 깔아 줄수 없겠느냐? 멍석을 까는 일이 그렇게 어렵느냐?

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네놈들은 세금을 올릴 때 마다 또는 새로운 세금을 만들 때 마다 言必稱 내 뱉은 말이 네놈들 나라의 이 세금과 저 세금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작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럼 어디 한번 물어보자! 네놈들 생각에 네놈들 나라의 수준이 네놈들이 이야기하는 선진국과 같은 班列에 있단 말이냐?

자! 어디 한번 보자! 내가 네놈들 한테 보여주려고 지금 일부러 진눈깨비를 땅으로 내리고 있느니라! 저기 저 신호등이 있는 네거리를 보거라! 아무리 退勤 時間帶라고 하지만 저 자동차들이 뒤엉켜 있는 꼬라지가 보이느냐? 서로 먼저 가려고 머리를 내 밀다보니 가지도 못하고 오지도 못하고 서로 뒤엉켜 뒤죽박죽이 되여 있지 않느냐? 여기만 그렇느냐? 저기를 한번 더 보거라! 보이지? 마찬가지 아니냐? 작년까지 네놈들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라야 고작 세사람에 한대가 조금 않되는 숫자인데……..이러고도 뭐 선진국 어쩌구 저쩌구 할 수가 있겠느냐?

무조건 세금을 올리고 또 새로운 세목을 만들고 하는 짓은 三流나 하는 짓거리이니라! 하책중에서도 最下策이니라! 그런데 네놈들은 거 뭐냐 自營業者나 專門職에 종사하는 놈들의 稅源確保는 100% 하였느냐? 그놈들이 하루에 얼마를 벌어들이고 일년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네놈들은 감히 짐작이나 하겠느냐? 몇 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그 놈들의 세원을 파악하려 들면 못할일이 뭐 있겠느냐? 아직까지 내가 여기서 보아 온 바로는 이런 일을 한번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하려고 하지도 않았잖느냐?

네놈들이 똥뙤놈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업수히 여기는 옆의 나라 중국을 한번 보거라! 그놈들은 10원짜리를 사도 영수증을 끊어 주고 택시를 타고 내려도 영수증을 끊어주고, 領收證을 주고 받는 일이 生活化가 되었는데, 이런 일을 13억 인구가 하고 있느니라! 또 네놈들이 쪽발이 어쩌구 저쩌구 업수히 여기는 일억오천만명의 일본놈들을 한번 보거라! 그놈들도 영수증을 주고받는 것이 생활화가 된지 아주 오래인데 네놈들은 5,000만명도 되지 않으면서 기초중에 基礎며 기본중에 基本인 영수증을 주고 받는 일이 아직도 軌道에 올라 생활화가 되지 못했으니 네놈들 말대로 선진국 어쩌구 저쩌구 할수 있겠느냐? 입만 열었다하면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11번째니 하지만 그런 나라 치고 네놈들나라 처럼 아직도 이런 기본이 잡히지 않은 나라가 세상에 어디 또 있는 줄 아느냐?

영수증을 제대로 주고 받는 일에 온 나라가 몇 년만 노력과 시간을 집중적으로 쏟는다면 稅源을 추가로 確保함은 물론 세금을 더 올리기는 커녕 오히려 내려야 될 형편인데……그런데 이런 일을 네놈들은 하려고 한 적이 있더냐? 입만 열면 “일손이 모자란다거나, 관계법령이 미비했다거나, 예산이 없다거나” 하면서 속보이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살지 않느냐?

네놈들이 사는 세상에서 요사히 제일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自由貿易協定FTA이 아니겠느냐? 특히 네놈들나라 처럼 輸出이 먹고 사는 일의 거의 唯一한 手段인 나라에서는…….그런데 네놈들이 이 문제에 대처하는 모양새를 보노라면 마치 백성들이 낸 세금으로 잔치를 하지 않나 할 정도로 흥청망청이니……..네놈들나라의 벼畓농사야 일이천년의 일이 아닌 백성들의 정서상으로도 소홀히 다룰 문제가 아니지만…….이 문제가 불거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벌써 10여년 전 부터 일기 시작한 문제인데 그때마다 백성들의 입막음을 세금으로 틀어막다 보니 지금에는 막다른 골목까지 이른게 아니냐?

나라를 위하고 백성들을 위한다는 놈들이 왜 세상의 흐름에 그렇게도 둔감하느냐? 일부러 못 본 척 하는 게냐? 못 본 척 해서 될 일이냐? 아니면 눈을 감고 사느냐? 눈을 감아서 될 일이냐? 10여년 전 부터 이런 흐름을 백성들에게 昭詳하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서 그놈들이 차근차근 준비를 하도록 해 왔다면 10여년 후인 지금에는 살아 갈 확실한 방안이 마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리를 잡아도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을텐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를 못하게 되지 않았느냐? 이런 입막음에 들어간 세금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아는 놈들이라도 있느냐? 이웃나라인 일본놈들을 한번 보거라! 네놈들이나 거의 같은 처지인데도 그놈들은 이런 어려움을 아주 슬기롭게 이겨내제 않았느냐?! 쌀 농사에 더하여 다른 부문도 이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 아니냐?

네놈들 나라처럼 政治論理가 다른 모든 부문에 최우선하는 나라를 나는 아직 본 적이 없느니라! 고속철만 하더라고 네놈들나라의 서울과 부산까지야 미국의 아리조나주에 있는 grand canyon의 동서 길이보다 짧은데 이런 거리를 한시간에 가면 어떻고 두시간에 가면 어떻느냐? 이런 일에 들어 간 세금이 도대체 얼마냐? 이 고속철이 이익을 낼 것 같으냐? 계속되는 적자를 어떻게 메꾸느냐? 또 이자는? 이런 잔치판을 한번씩 벌릴 때 마다 백성들의 허리가 휘청 휘청기리는데……. 여기에 들어갈 돈이였으면 고속도로를 몇백km를 더 뚫을수 있었으련만…….!

여기서 가만히 내려다 보노라면 이런 저런 명목을 붙인 크고 작은 별 희한한 잔칫판이 온 나라에서 매일매일 벌어지는데 그 잔치판이 백성들을 위한것이냐 아니면 네놈들을 위한 것이냐? 그 잔칫판에 쓰이는 돈은 네놈들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더냐 아니면 백성들의 세금에서 나온 돈이더냐?  (계속)


夏 童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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