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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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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8-07-04 09:54 댓글 0건 조회 4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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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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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꽃

바람소리/김윤기

마침내 뜨겁게 입술을 열어 유혹한다

재가 되지못한 내 입술의 미열
숨소리 만큼 달아 올라도
손가락 끝에 매달린 지문만을
네 입술위에 내 이름을 날인한다

빨간 선들이 동심원을 그린 날인의 선과 선 사이로 파고든
네 입술의 은은한 소리
잎새 사이로 흐르는 푸른 바람에 귀를 세우고
네 가슴에 내 가슴을 맞대고 들어야 한다

여운이 고운
숨결의
아득한 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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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 희망 박숙인

사랑하였거나
그리워하였거나, 그런 게지

누군가의 고백처럼
잔잔하게 파고드니
젖지 않고서야
스치지 않고서야
어찌, 네 소리 들을 수 있겠는가

오늘은,
오직 나를 위해서만
내 그리움으로 두드리거라

빗속에서 깊어간 상념, 흔들어 깨우니
이리도 좋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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