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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 사망사고 학교 탓… 교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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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일복 작성일 2008-10-22 11:08 댓글 0건 조회 2,5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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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해당 고교 학생들 수업거부 시위 … 폭력방조·사건은폐 의혹 제기

속보=강릉의 한 고교생이 선배에게 구타를 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본보 21일자 5면 보도)한 가운데 이 학교 학생들이 학교측에 폭력방조 및 사건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수업을 거부한 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생 200여명은 21일 오후 2시30분부터 구타로 숨진 학생의 영정과 관을 들고 플래카드를 앞세워 강릉 D병원에 집결해 시가지를 지나 학교에 도착한 뒤 교장 및 학생부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교사들이 학생회장 등 학교지도부를 시켜 구타를 유발하고 교내에서 크고 작은 폭력이 잇따르는데도 그때마다 경찰을 돌려보내는 등 사태를 무마해 온 것이 이 같은 구타 사망까지 발생케 만들었다”며 “이번 사망 때에도 몇몇 아이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운동장으로 나가다 부딪혔다고 말하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은 교내에서 교사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고 교사가 수학여행에서 술에 취한 채 학생들을 마구 구타하거나 일부 선배로부터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가혹행위도 벌어지고 있다”며 교장 및 학생부장이 책임지고 사퇴하지 않으면 도교육청 및 청와대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장은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학생들의 뜻과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 정문에 ‘폭력을 없애는 학교’ 비석을 세우고 교내에서 영원히 폭력을 추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들 스스로가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강릉=최영재기자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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