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부끄러운 줄 알아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cap't 조 작성일 2010-01-05 10:48 댓글 0건 조회 1,254회

본문

새해 첫 월요일,고딩 아들의 개학을 앞두고 인근 아웃렛 몰에서 신발을 한 컬레씩 사들고 왔지요.
연휴라서 관광객<중국 본토인들>들로 매우 혼잡하였는데 나오면서 쇼핑몰 내 중간중간에
산재한 조그만 부스에서 하늘색 모자가 마음에 들어 가격을 물었더니,50대 백인남은 13달러+TAX
라네.적당한 가격이라 사겠다고 하였더니 옆 부스의 또래 백인녀에게서 계산을 하라네요.

그녀에게 모자를 건넸더니.상냥하게 인사를 하더니만 가격은 24달러 +TAX를 찍는 것이 아닌가...
난 What! 얼마라고? 되물었다, 그년 24달러 @# .그러면서 다른 밀리터리 모자들 가격이 어쩌구~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서 주었던 모자를 터치하여 "그것의 가격이 그렇다고 저 남자는 분명하게
말했었다" 라고 다시금 짚어줬더니<난 찔러나 본다고 그에게 디스카운튼 없냐고 두 번을 물었었다>
순식간에 그 아줌씨의 태도가 돌변하더니 너에겐 모자를 안팔테니 걍 가란다 걍...^^<아마도 완전 
ABC도 모르는 중국 관광객쯤으로 여겼던 모양일까...아님 머하다 들킨자의 오버랄까...>

나와 두 아이들은 순간 벙~곧이어 장난하냐,지금? 하는 소리와 본능적으로 "오우 쉣" 라는 소리가
나왔다.이어서 나온 그녀의 말은 "Shame on you" 부끄러운 줄 알아라" 였다,젠장! 어이없게도...
그 순간 나는 나의 귀를 의심했었다,뭐라고? 속으론 미친...하며 욕이 나왔지만 난 정색하면서
그건 " 내가아닌 너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라며 되돌려주면서 결국은 감정이 폭발하여 가운데
손가락까지 덤으로 주고선 돌아서고 말았지요.
나오면서 고딩이 거들더군요.아빠,잘 하시는 말 있잖아요..."조로니 저런 것 하면서 산다는..."
그렇게 생각하세요 하면서 위로랍시고~^^

마침,"The Bline Side" 지난주에 가족들과 잔잔한 감동 속에 보았었던 화제의 영화가 떠오른다.
그 감동적인 스토리의 아름다운 여운은 아직도 이어저서 여느 대작보다 관객이 많다고 한다.

NFL 스타 마이클 오헤어의 실화를 영화화 하였는데 극중 상류층 백인 패밀리<산드라 블록>의
따뜻한 사랑과 도움으로 오갈데 없던 흑인 마이클이 그의 잠재력을 무한히 발산하게 되는데...

산드라 블록이 그녀의 상류층 친구들과 식사 중에 그녀들의 "너의 예쁜 고딩 딸이 집에 있는데
저런 근원도 모르는 블랙피플을 집안에 들여서..." 라고 조소를 보내자 그녀는,정색하며 말한다.
"Shame on you","계산은 내가 한다 돼지 같이 많이들 먹고가라..."라며 자리를 박찬다.

그렇다,정상인 사람들에겐 감내하기 어려운 모욕적인 말로서 저럴때,저렇게 사용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그 뇨자,지금껏 미국에 살면서 타인에게 처음으로 황당하게 들어본 
"부끄러운 줄 알아라" 였었다.아름다운 인생을 살면서,꽃보다 아름답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타인에게 
들어야 할 소리는 결코 아닌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