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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고, 제9대 골든벨 김수영(Kim Su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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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1-04-20 07:47 댓글 1건 조회 3,1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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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17일
실업계 고등학교인 전남 여수정보과학고에서 KBS 골든벨 녹화시간에
상과 3학년인 김수영이 혼자남아 49번 문제를  풀고 50번째 문제를 풀기위하여
골든벨밑에 앉았다. 교장선생님이 문제를 읽는데 ... '백제王이 왜왕 旨에게 하사한 칼'
이라고 첫줄을 읽자마자 '칠지도(七支刀)'라는 답을 적었고 확인결과 정답이었다.
제9대 골든벨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 저녁에 방송하는 골든벨프로가 실업계고등학교에서 치른
경우는 몇번 안되고 실업계 학생의 골든벨 탄생은 '김수영' 한 사람뿐이다.
(당시 골든벨을 유치한 교장선생님은 학교선생님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답니다.
실업계고교에서 골든벨을 유치하여 40번까지도 못 풀고 학교망신이나 시킬 것인데
KBS에 포기서를 발송하자고 했지만 교장선생님의 열정을 막지 못하였다고 하네요.)

골든벨 종소리를 듣는것은 인문계고교에서도 쉽지않은 일인데 실업계학생이 이러한
기적같은 일을 해낸 배경은 학교 실업교육에만 만족하지 않고 수능시험을 거쳐 서울
명문대학에 입학하겠다는 다짐으로 인문계학교의 휴지통을 뒤저서 수능시험문제지를
줏어와 지우개로 지우고 혼자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중학교 2,3학년을 가출등으로 방황하다 퇴교당하여 검정고시로 중등과정을
공부하였기 공부에 대한 기초를 다젓지만 소도시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준으로 수능시험을 보니 400점 만점에 110점이 나와 혼자 국어, 영어는 물론
수학2등 별도의 공부를 독학하였고 가난한 가정형편에 대학진학이 어려웠는데 골든벨을
통하여 장학생이 되었으니 더 공부를 열심히하여 수능점수 375점으로 연세대 영문과에
입학, 졸업하고 2005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하여 근무하다가 영국 런던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다국적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셀' 카테고리매네저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업계 출신 김수영이 대담방송에 출연하여 학생시절의 이야기를 하는데
주변(가정, 학교, 이웃의 총칭)에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이런 체념, 패배,
자조적인 말로 실업계 3년 탈없이 잘 다니고 어디 취직하여 지내다가 시집이나 가라...
이야기는 옳지만 실업계는 왜 송충이로만 남아야 하는가?... 나비가 되어서 이 꽃 저꽃을
날아 다니면 안되는가?... 주변에서 이런 용기를 넣어주는 조언은 왜 못하는가?
하는 반발이 생겼답니다.

위 김수영의 경우는 특이한 경우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도 많이 나오기 어려운
사례라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다른 꿈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로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그들이 공부할 여건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열심히 지원하여 주는 그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가동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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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윤식님의 댓글

함윤식 작성일

  그 옛날을 생각 하게 합니다.
그때 강릉방송국에서 퀴즈 올림픽(?)을 하였지요..
천학비재 한 제가 농,상,사,여학교들과 겨루었는데
준결승전에서 나온 문제가 바로 음악문제 이었습니다.
문제는 바로 브람스, 모찰트,..의 노래를 연주곡으로 들려 주였는데,
답은 "자장가"이었지요 ㅋㅋㅋ (광석 라듸오 들으면서 익힌 노래들이어서 ㅎㅎ)
밴드부의 나에에 딱 걸려 맞췄는데... 결승에서 여고에게 젔지요 ㅠㅠㅠㅠ
그때 아런 퀴즈가 있엇다면~~~~ 공부는 못해도 순발력은 있었는데 ㅎㅎㅎ
그 옛날의 아련한 추억이 생각 나서 흐믓한 기분입니다....
그때의 다양한 사람들이 제모습대로 살아가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