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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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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자 작성일 2011-11-08 21:03 댓글 0건 조회 1,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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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가 쇠락해온 지가 약 2,30년 안팍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정의 맞수교가 제일고로 변신할 때 우린 애써 외면하고 냉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우린, 모교발전과 후배양성에 힘과 지혜를 모으지 못하고 축구 일에 매달려 기력만 소진했습니다.

축구지원의 10%라도 재학생 질향상을 위해 쓸 것을 제안하면 ‘미친놈, 또라이’ 소리듣던 때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경포, 문성 등 신생고가 후배 재학생 수준을 추월할 때도 ‘무적농’ ‘막강농공’을 외쳤습니다.
(필자도 동참했습니다.)

구한말 대원군 시절 개방 개화를 주장하면 매국노로 몰렸듯이
10-30년 전, ‘농자탈피’ ‘인문전환’ 주장은 전통을 파괴하는 불순한 발상으로 매도되었습니다.
모교의 현실과 전망이 구제불능 중증환자처럼 되어서야
“아아, 그 정도로 심각한가?” 하며 그 필요의 절박성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보면 농자에서 벗어났고, 인문전환은 동문회 공식결정으로 추진중입니다.)

물론 최근 20년 동안
학교장과 총동문회장 등 책임있는 분들이 나름의 방책을 세우고 노력한 것도 사실입니다.
부임하는 역대 학교장마다 고민하고 진단, 처방하였지만 별무 효과요, 결과는 그만그택입니다.
모교는 가랑비에 옷젖는 식으로 악화일로를 걸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현재까지 모교를 살려내기 위한 획기적인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① 중앙고등학교로의 교명변경
② 학과개편 및 인문계 도입
③ 장학회 활성화

①은 결실을 거두어 자타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③은 상당한 진전이 있어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열성에 감탄합니다.

②번의 진척 여부가 학교와 도교육청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총동문회 및 모교발전위원회는 이들 기관의 입장을 존중하여
순리로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정중동의 절제있는 행보를 거듭하였습니다.
최돈설 총동문회장님은 조직적 궐기와 행동을 주문하는 강경한 발전위들에게
최길순 학교장이 2학기에 동문회가 요구하는 바의 조치를 약속했다며 그때를 기다려보자 했습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은 다해가고 있습니다. 실기하지 말고 답변을 챙길 때라 사료됩니다.

역사는 발전적으로 변환을 거듭하여 강릉도 고교평준화가 대세인가 봅니다.
초당 K고, 교동 M고는 수년간 인재배출의 기득권을 누렸고 현재 유리한 교육여건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평준화로 빼앗겼다고 생각하다면 가진 자가 무한정 더 차지하겠다는 ‘탐욕’입니다.
지변동 M고, 교동 J고, 포남동 K고가 횡재에 버금가는 큰 복을 받게 됨은 불문가지입니다.

그런데, 강릉 고교평준화 시대에서의 우리 중앙고는 어찌되나요?
평준화 되면 신입생 유치는 더 어렵습니다. 최악입니다.
당연히 우수한 신입생 유치 없이 모교와 동문회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교명은 강릉중앙고로 그럴듯하게 개명을 하여 호응도도 높은 것같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습니다.

끝으로 이 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되기 전에 건의드립니다.
총동문회장(발전위원장 겸임)님께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인문계 전환 추진에 가시적 성과 등 유정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교의 흥망과 동문회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교육감과 학교장에 관한 건의 촉구는 동문회 명예와 자존심을 고려하여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43회 김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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