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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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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랑자 작성일 2013-03-15 07:59 댓글 0건 조회 8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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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일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어보면
밥 짓는 냄새, 반찬 냄새가 풍겨나면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엊그제 철 늦은 눈이 내리고 나니
시샘하는 듯 바람이 또 불어오는데
바람결에 냄새가 묻어난다
봄이 오는가 보다
향긋한 봄 내음이 아니라
 들녁에서 풍겨오는 퇴비냄새가
부지런한 농부의 땀내음과 함께
봄 마중을 하는가 보다

높이 나는새가 멀리본다
작가 조나단의 글 중에서 읽은것 같다
높은곳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먹잇감을 사냥하는 매처럼
세상을 두루 살펴보고 얻은 견문과 지식으로 생활을 시작하면 --
세상 곳곳의 소식을 접 할 수 있고 전 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빈둥 빈둥 놀고 있으니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난다

냄새를 제거하려면
강력한 세척제를 사용하던가
향기로운 방향제를 사용하던가
모두가 화학물질로 효과는 있을 지 언정
아기자기하고 오사바사한 사람사는 냄새가 안난다

많은 네티즌들의 활동이 아쉽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나보고 싶다
벌써 몇주째 혼자서 공허한 메아리를 외쳐 보니
넘 쓸쓸하고 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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