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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자 없는 결혼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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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영기(43회) 작성일 2013-11-28 05:21 댓글 0건 조회 2,2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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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자 없는 결혼예식
인류 탄생이후 남녀 혼인예식의 최초 모델은 에덴 동산이 였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인류 기원의 시작을 창세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46억년으로 보고 인간이 속한 종(種)인 호모 사피엔스(Home sapiens)가 지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5만년 전으로 보고 있는 생물학자들도 있으니 인류가 창세기 전에 살았다고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인류 고전인 성경을 그 시발점(始發點)으로 삼는다.
하나님의 주례아래 아담과 이브가 혼인가약을 맺고 첫아들 카인과 아벨을 낳음으로 인류가 이 땅에 씨(種)를 퍼뜨리기 시작함으로 번성 했다.
그래서 종교 의식중 혼례와 상례는 인륜지 대사로 전체적인구의 80-90%가 장례는 불교식으로 혼례는 서양식 웨딩으로 치루어 지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결혼 문화도 넌 크리스챤까지도  영상교회를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고 프로 주례자로 목사를 세운다. 필리핀 같은 나라도 종교지도자의 주례증명 없이는 혼인 신고 좋 차 행정 기관에 못 하게 되어 있다.
세월 따라 문화는 거듭 진화를 계속하더니 오늘은 내 생애 처음 주례자 없는 결혼예식을 목격 했다.
 나는 기독교 목사로서 인생 출발 기점이 되는 결혼예식 주례도 여러번 집례 해 봤고 또 타의 혼례의식도 많이 참석해 봤다.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유심이 본다. 신자 불신자 타종교를 떠나 모든 결혼식은 주례자를 모신다.
 신앙인은 본 교회 담임목사나 신부측 교회 담임 목사다. 전통적으로 신부측 담임목사가 주례를 주관하고 신랑측 목사는 축복기도나 축도를 맡는다. 대체로 불교 승녀나 존경하는 스승 대학 교수, 회사의 상사, 부모와 친분이 있거나 신랑 신부의 측근이 주례를 맡아 보는 것이 일반적 전통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결혼예식의 다이아 몬드는 서약(誓約)이다. 이 서약을 주례자가 신랑 신부에게 시키고 혼인이  원만히 이루어 졌음을 주례자가 서약 서명후 성혼 선포를 한다. 그날의 모든 하객은 증인으로 참석한다.
 그런데 오늘 결혼 예식의 서약은 결혼 당사자인 신랑 신부가 사회자 개그맨의 인도로 서로 맞주 보고 성혼 선서를 하고 신랑 아버지가 성혼을 선포하고 신부아버지가 나와서 축복의 말씀을 당부하는 형식이다.
텅 빈 탁자 앞의 서약은 보기도 좋지 않았지만 도대체 자기들끼리의 서약이 완전한 서약이 될 수 있나? 의아 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툭하면 의견 충돌로 돌아서는데 두 사람의 쌍방 서약은 증인이 있다고 해도 개인의 서약이 될 뿐이다. 물론 공인 주례를 세운 결혼도 파기(破期)되어 이혼이 분분 하지만 형식상 누가 누구 앞에서 약속을 서약 했는가의 상징성이 중요하다.
종교적으로 주례자는 그 신앙인들의 신봉하는 신의 상징적 권위를 나타 내기 때문이다. 그렇치 않아도 서약을 헌신짝 같이 버리고 갈라서는 마당에 이런 결혼 문화는 만고의 세월이 흘러도 옳 타고 박수 칠 수 없다. 얼마 전 나는 용산 전쟁기념관내 전통 혼례예식에 주례자로 초청 받은바 있다.
사전 전통 혼례식장에 가서 리허설을 했고 시간을 정확히 배정받아 진행을 했다. 물론 혼인 서약은 목사가 기독교식으로 했다. 그리고 전통 혼례식과 혼합식으로 거행한 셈이다. 이것은 신랑신부가 궁중혼례를 선택 했다고 해도 양가 부모님의 강력한 권고로 기독교식을 고집 했기 때문이다. 오늘 신부아버지가 덕담(德談)을 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주례자 없는 예식을 반대 했다는 말에 조금 위로가 되었지만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세류(世流)의 웨딩 문화는 더더욱 이혼율 상승에 일조 할 수 있다고 경고 할 수밖에 없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 자리에서 몆 사람의  소감은 개그맨의 사회가 재미있고 괜찮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것은 양식이나 철학이 없는 일반 사람들의 평가이다. 나는 반론을 제기한다. 인생의 새 출발이 개그맨이 웃기는 출발이 되면 소설같은 픽션(fiction)이 되고 만다. 하객에게 까지 만세삼창을 강요하는 사회자의 개그는 정말 가관치도 않았다. 보통 1부는 신랑친구가 엄숙하고 정중하게 주례자를 소개로부터 시작해야 하고 2부 여흥(餘興)에서나 개그맨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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