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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를 살려 보려는 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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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호교(36기) 작성일 2014-01-09 08:25 댓글 0건 조회 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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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학교체제 개편을 위해서 수년간 애쓴 동문들의 수고를 눈물겹도록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좁은 소견에 동창회를 끌고가는 동문들이 어련히 잘 끌고 가겠지 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니 난관에 봉착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신부터 남에게 의지 하려고 했으니 결과가 좋을리가 없다고 생각되어
넉두리아닌 넉두리로 얘기를 시작해 봅니다.

그래서 내 모교를 발전시키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고
문제가 무엇이며 내가 할수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설정이 섰기에 우선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정책으로는 내 모교를 살릴 수 없다.
실업교육 3년을 배우고 산업 현장으로 가야할 졸업생들의 대다수가
대학 진학을 희망 한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고 본다 .
물론 부존 자원이 빈약한 나라는 인재를 길러 고부가 가치 높은 산업을 발전시켜
수출을 증대 시키거나 수준 높은 문화를 형성하여 우수한 문화를 수출하는 방법 같은 것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길임을 웬만한 분이면 아는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 대접 받고 경제적으로 돈 많은 사람이 대접 받는 사회가 되었다.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음지와 양지, 어둠과 밝음 , 흙과 백 이세가지 말은 거의 비슷한 말이다.
그런데 세가지 말중 전자와 후자중 택일하라면 전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조금 바보스런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와 비슷한 예로 실업학교와 인문학교를 선택하라면 전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역시 바보 비슷한 소리를 들을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거의 대다수 부모는 자식을 실업학교로 보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 자식의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기 싫어서 일 것이다.
둘째는 실업학교를 나와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 현실이 그렇다.
셋째는, 설사 취업을 하드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단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드라도 평생을 천직으로 살아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반문하지 아니할 수 없다.
 넷째는 실업학교를 보내는 부모나, 학생들이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죄지은 사람마냥 학교를 숨기려는 것이 현실이다.
 씩씩한 기상과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이 벌써 중등교육 시작부터 날개를 꺾어 버린다면
한평생 무한한 가능성과 의지를 짓밟아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위와 같은 현실을 알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진학할 중3학생들이 실업학교를 기피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실업학교는 문을 닫을 수는 없고, 궁여지책으로 성적순으로 인문학교를 다 보내고 그 나머지 학생들로 꾸려가고 있는게 교육 정책이다.
 요즘 마이스트고가 실업학교의 대안이 되는 것 같은데, 학교 규모가 큰 실업학교는 해당이 안된다.
특성화고 이게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볼까요.
 알맹이는 그대로 인데 포장만 그렇듯하게 한게 아닐까요.

그리고 두 번째 반론은
 특히 남자 실업학교를 졸업 한 학생들이 80∼90 프로가 대학을 진학 합니다.
지금 세상에 밥은 빌어 먹을지라도  내 자식만은 대학을 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에게 평생 씻지 못할 한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을 보내려고 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수학 능력이 부족한데, 거기다 3년간 실업 교육을 받고 갈수 있는 대학교가 어떤 학교인가
등록금만 내면 받아주고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 않아도 학점을 주는 학교가 있다.
 대다수가 그런 학교에 진학을 한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자기의 전공을 갖고 취업을 하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통계를 보지 않아도 능히 짐작이 가는 얘기다.

  그리고 교육자는 훌륭한 제자를 기르는 것이 사명과도 같은데
실업학교 선생님들은 자기가 가르친 교육은 백지로 돌리고 대학으로 가버리니
실업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결국 무얼 교육했다고 자부 할수있을까요.
실업학교 교육 정책은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내 놓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지금까지 끌고 가고 있다고 밖에 볼수 가 없다.
 
 참으로 탓하고 싶은건
교육을 이끌어가는 행정가들의 지혜가 부족한가, 관심이 없는건가
 과감한 개혁적인 조치가 그렇게도 어려운가
 실업과목 선생님들의 밥그릇, 그리고 실업학교의 장비들은 어떻게 하고 ? 물론 어려운  문제라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위에서 제시한 상위의 가치가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가 명문 학교입니다.
그런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내 모교가 명문학교로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누가 인정을 합니까?
 오히려 수 십년 동안 서서히 죽어가고 있으니,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으려니 억장이 무너져 내리지요
  내 비록 힘없는 몸이지만 도교육청, 도내 신문에 투고를 해서 이런 모순된 교육 제도를 타파 하는데 각오를 다져봅니다
. 세상 누구 못지 않게 독서량을  쌓아가고 있는데 이런데 힘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쓸모 없는 짓일까?
 필력이 모자라도 한번 시도를 해야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되새겨보며

  모교여 영원하라! 그리고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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