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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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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5-10-13 09:31 댓글 0건 조회 8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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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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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내 어깨에 기댄

서럽도록 살가운

이 고독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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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히 존재하건만

그 실상을 드려내지 않는 이 고독

가을은 늘 쓸쓸하고 그 쓸쓸함이 좋은 계절이다.

건성으로 스쳐간 인연은 없는가 보다

뒤돌아보면 온통 그리운 것을

한 때 나에게 기쁨을 주었던

한 때 나에게 분노를 주었던

한 때 믿음을 주었던

한 때 배신감을 주었던 이 모든 것이

비워져 공허하긴 마찬가지

누적된 세월만큼 깊이와 부피를 더해가는 빈자리다.

그 빈자리에 남아있는 건 미련뿐이다.

그 미련을 들먹거리며 지난 세월을 탄식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다.

사랑한 것도 죄다.

미워한 것도 죄다.

나 홀로 좌선하며 수많은 죄명을 참회할 수 있는 이 고요한 시간

이 외로운 시간이

이 외로운 계절이

그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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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이 가진 자유!

그 자유를 내 틀안에 가두고 싶진않다.

그 시상이 자유롭게 떠돌 수 있는 넉넉히 비워둔 그 공간에서

날개를 단 詩 한 수 훨훨 날아 오를 듯

동문 가족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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