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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23) .. 설명절을 지나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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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2-11 08:09 댓글 0건 조회 8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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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권금성[權金城] 연봉 - - 설악파크 호텔 창문을 열고 . . .  (설 연휴 속초에서 -)

      춘천은 눈을 보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영동지방은 설명절 분위기를 맛보라고 약간의
      눈이 내린가 보다. 입춘이 지나서인지 이번 구정은 햇빛이 제법 따뜻하니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丙申年 달력을 새로 건지 엊그제 같은데  그새 한 장을 뜯었고
      벌써 2월 중순을 맞는다.  그래서 세월여류[歲月如流 ; 유수같은 세월]이라 하는가?
      Run by like a stream.  물처럼 흐르는 세월,   제야[除夜; 섣달 그믐]이라는 제목의
      칠언절 한 수를 짓는다.
                若水光陰不息流 [약수광음불식류]  물같은 세월은 쉬임없이 흐르고
                人生亦是老無休 [인생역시노무휴]  사람도 이처럼 쉬임없이 늙는다.
                幼時過歲太浮悅 [유시과세태부열]  어릴적 설날은 들뜨고 기뻣는데
                何事至今更累愁 [하사지금갱루수]  어찌해 지금은 근심만 싸이는가?
                          운[韻] - 流, 休, 愁 (1행, 2행, 4행 마지막 글자)

     여러 글에서 보면 사람의 나이와 체감하는 세월의 속도는 비례한다고 한다. 10대들은
     빨리 자라서 어른들의 세계를 맛보고도 싶으나 세월이 시속 10km로 정도로 늦게 가는
     것이 섭섭하고 70대는 하루가 새로운데도 시속 70km로 달리는 세월이 야속한 것이다.
     당나라 고달부[高達夫]가 객지에서 춘절[春節; 음력 설]을 맞으니,
                旅館寒燈獨不眠 [여관한등독불면]  여관의 찬 등불아래 잠 못이루고
                客心何事轉悽然 [객심하사전처연]  내마음 어찌하여 이리도 쓸쓸한가
                故鄕今夜思千里 [고향금야사천리]  고향은 오늘밤 천리처럼 아득한데
                霜鬢明朝又一年 [상빈명조우일년]  하얀머리 내일이면 또 일년이라네.
                       ▲ 운[韻] - 眠, 然, 年 (1행, 2행, 4행 마지막 글자)

     어느 선현께서 인생을 4계절로 나누어 60세가 넘으면 인생의 겨울철이라고 한다.
     나뭇잎도, 꽃도, 열매도 모두 떨어진 앙상하고 조락[凋落]한 모습의 겨울철을 맞는
     노년기[老年期]지만 그래도 봄, 여릉, 가을을 살아온 풍부한 경험을 살려 마음의
     꽃을 피우도록 노력이라도 하면서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
        더구나 의술이 발달하고 의식주[衣食住] 생활수준이 높아진 오늘날 백세인생
        [百歲人生]이 된다는데 노년기의 인생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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