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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55) .. 왕유王維의 空山시, 추사휘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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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3-26 09:09 댓글 0건 조회 9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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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史휘호 -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 빈산에 사람없어도 물 흐르고 꽃이 핀다.

     중국 당나라 왕유[王維 : 699~759]는 앞에서 설명한바 있다. 말년에 퇴임하고
     고향인 망천[輞ㄹ川]으로 낙향하여 시와 그림으로 여생을 보냈다.
     이곳에서 오언절구[五言絶句] 20수를 지어 망천집[輞川集]히라 하였는데, 그중
     제五수가 '鹿柴,[녹채, 채는 울타리, 시는 섶], 즉 사슴을 기르는 곳이다.
           空山不見人 [공산불견인]  빈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 [단문인어향]  단지 사람들 말소리만 들린다.
           返景入深林 [반경입심림]  지는 햇빛 깊은 숲에 새어 들어
           復照靑苔上 [복조청태상]  다시 푸른 이끼를 비추고 있다.

    여러해 전, 일본 나라 동경, 경도지방을 가서 금각사를 거쳐 은각사로 갔는데
    은각사 뒤켠의 숲속의 이끼가 너무 아름다웠다. 나무잎이 떨어지니 스님들이
    산책로의 낙옆은 비로 쓸고 이끼위의 낙옆은 손으로 하나 하나 줍는다.
    이곳에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산이 조용하면 공산[空山]이 된다. 그러나 자연은 저절로 생장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으니 宋나라 蘇東坡[소동파]가 空山無人 水流花開[공산무인 수류화개] - 산에
    사람은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 핀다. 하였고 그것을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휘호揮毫하여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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