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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02) .. 두보의 빈교행(貧交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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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16 07:54 댓글 0건 조회 9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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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옛글을 읽으면서 시문(詩文)의 제목에 붙이는 글자가 있다.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 백낙천(白樂天)의 장한가(長恨),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 두보(杜甫)의 빈교행(貧交)등 그들 나름대로 구분하고 있다.

        행(行)은 가요(歌謠)의 한 형식으로 평측, 운등 법도를 지키는 것을 시(詩)라 하고 글씨의 행서처럼 
        물흐르듯 하면 행(行)이요, 정이 깃들어 있으면 가(歌)라 한다. 기원전부터 그렇게 써 온듯 하다.
                    두자미(杜子美, 두보)의 빈교행(貧交行 - 어려울때의 친구)
             飜手作雲覆手雨 [번수작운복수우]  손을 뒤칠땐 구름이다가 손을 엎을 땐 비가 되네
             紛紛輕薄何須數 [분분경박하수수]  많기도 많은 경박을 어찌 다 세리요.
             君不見管鮑貧時交 [군불견관포빈시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관.포 어려울때의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 [차도금인기여토]  이 도리를 요즘 사람들은 흙을 버리듯 하였네.
                ▣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에 관한 고사(故事)는 관포지교(管鮑之交) 참조, 

       중국 옛 악부(樂府)에 맹호행(猛虎行)이 있는데,
              饑不從猛虎食 [기불종맹호식]  주려도 사나운 범을 따라가 같이 먹지는 않고
              暮不從野雀棲 [모불종야작서]  저물어도 들새들 따라서 깃들이지는 않는다.
              野雀安無巢    [야작안무소]     들새라고 어찌 안락한 보금자리가 없을까마는
              遊子爲誰驕    [유자위수교]     나그네가 그런 시시한 짓을 누구를 위하여 자랑할까?
       어느 지사(志士)가 출세를 위하여 떠돌다 뜻을 얻지 못하고 귀향(歸鄕)하면서 읊은 독백이다.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집을 백채씩이나 소유한 사법고시 출신들... 자존심도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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