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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58) .. 정도전의 시골에 사는 김거사댁 방문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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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9-07 08:44 댓글 0건 조회 9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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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단양 도담삼봉(三峯) ... 정도전이 태어난 곳으로 자기 호(號)를 삼봉이라 함(지난해 촬영)


      고려말에 태어나 이성계의 조선건국을 돕고 이성계의 아들에게 중임을 당한 유학자
      삼봉 정도전(三峯 鄭道傳 : 1342~1398), 가을날 시골에 사는 김거사(金居士)를 방문
      하다가 경치에 취하여 칠언절 한 수를 지으니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秋雲漠漠四山空 [추운막막사산공]  가을바람 드높고 사방의 산 비었는데
          落葉無聲滿地紅 [낙엽무성만지홍]  지는 잎 소리없이 온통 땅이 붉구나
          立馬溪橋問歸路 [입마계교문귀로]  다리옆에 말 세우고 가는 길 묻는데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  내가 바로 그림속에 있는 줄 몰랐네.

      들녘 가을이 한 폭의 그림이요 내가 그 그림속에 있다는 아름다운 시다.
      중국 송나라 소동파(蘇東坡)가 여산(廬山) 서림사(西林寺) 담장에 썼다는 제서림벽시
      (題西林壁詩) 후미에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불식여산진면목 지연신재차산중)
      - 여산의 참모습을 알 수 없는 까닭은/  이 몸이 산 안에 있기 때문이라/ 고 했다.
     마치 숲속에 있으면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다는 표현일 것이다. 큰 숲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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