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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2) .. 강릉의 관문 대관령[大關嶺]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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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 작성일 2016-01-14 15:51 댓글 0건 조회 9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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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임당 사친시비,      대관령에서 동해(강릉방면)를 바라보면 바다와 하늘의 구별이 어렵다.


      대관령 정상에서 제왕산 방향으로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
      이 샘터 인근에 인풍비[氤風碑]가 세워져 있는데 인[氤]자를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맞닫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니 대관령 바람은 하늘에서 부는 바람이다.

      대관령 옛도로는 이제 자동차도 적게 다니지만 옛날에는 서울(한양)을 오가는
      모든 차량은 대관령을 넘어야 한다. 아주 옛날에는 대관령을 걸어서 넘나들었으니
      대관령길 중간쯤에 반정(半程)이라는 주막겸 숙박이 가능한 집이 있었다.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옛길은 도로가 꼬불꼬불하여 곶감 한접(100개)을 들고
     한굽이 돌때마다 하나씩 빼어 먹었는데 정상에 이르니 곶감이 한개가 남았더라고
     한다. 그러니 대관령이 구십아홉굽이란 얘기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율곡(李栗谷)의 어머니 사임당신씨(師任堂申氏)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가
     서울(장안) 시가에 갈때 대관령을 넘는데 半程인근에서 고개를 돌려 멀리 북촌을
     바라보니 구름이 가려 확실히 보이지도 않는다.

        그때의 심정을 칠언절 한 수를 지어 남겼는데 그 시비[詩碑]가 도로변에 있다.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임영]  늙으신 어머니 강릉땅에 계시는데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서울로 가는 이마음 외롭기만 하네
      回首北村時一望 [회수북촌시일망]  고개를 돌려 북촌을 바라보니 아득도 한데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흰구름 내리는 저녁산이 푸르기만 하네. 
          ▶ 임영[臨瀛]은 강릉의 옛 이름,   장안[長安]은 서울(한양)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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