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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서사(敍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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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17-03-18 10:24 댓글 0건 조회 5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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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타적 언어에 깃든 순정

헤프지 않을 저 자존심

하나를 향한 단심(丹心)

오직 너에게만 허락할 처연한 결단

순결은 정결한 고독으로 지키는 결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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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한 별들을 본지 얼마 만이냐.

서북쪽 하늘은 구름이 까맣게 짙어도 남쪽 하늘은 맑은 이슬에 젖은 듯 별빛이 초롱초롱하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깃불 연기 속에 향긋한 쑥 냄새가 반세기를 넘긴 긴 세월을 파고들어

오늘은 코끝에와 다을 듯한데 헤아려보니 아득 아득한 옛날이로고


별들은 사랑의 신들이다.


눈만 마주치면 사랑의 화살을 쏘아댄다.

때론 뜨끈한 금빛 화살을 쏘아대고 때론 차디찬 은빛 화살을 쏘아댄다


오! 전설 속의 나의 카시오페아여!



그대의 눈빛은 맑고 푸르기만 합니다.
  
오늘 밤 당신이 쏘아 내린 얼음장 같은 은빛 화살이 내 심장에 꽂혔습니다.

나는 이제 차디찬 사랑에 빠져야합니다.


오오! 창백한 미소를 짓는 나의 카시오페아여!




나는 이제 그대를 사랑하지 안으면 안 될 운명을 받았으니 그대를 잡은 이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그대를 가슴에 품고도 날마다 그대를 그리워해야 하는 눈물도 안고 살아야 합니다.

그대의 차디찬 냉소도 사랑하지 안으면 안 될 저주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대의 뜨거운 사랑에도 녹아내려선 안 될 차디찬 사랑에 빠져 있어야 합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하여 봉긋한 가슴과 도툼한 입술로 유혹한다 하여도

나는 그대를 안을 수 없고 입맞출 수 없는 차디찬 운명을 선물로 받은 그대의 노예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08kim-b3.jpg
행복한 노예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며

그대의 아픔을 괴로워하며

진흙에 뿌리를 내린 아름다운 연꽃처럼 그 괴로움에 뿌리를 내린 나의 시심으로

가없이 행복한 마음의 꽃을 피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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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 행복한 시인입니다.
  
그대의 슬픔에 눈물을 흘려도 되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노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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