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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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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3-30 08:46 댓글 0건 조회 5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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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타이밍 싸움이라 했던가? 자동차에서도 타이밍벨트가 중요하듯 인간의 삶에서도 타이밍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리라 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서 태어 났느냐의 과정에서 부터 타이밍을 잘 맞추는 사람은 인생을 좀 더 알차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도 하여본다. 본이 아니게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고생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팔자이자 운명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교육과 관계를 맺게 된다. 아니 엄마 뱃속에서부터 태교라는 미명하에 교육이 시작된다. 그 전 단계에서 교육과 관련된 단계를 거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교육의 시발점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참 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자식이 공부를 잘 해서 출세도 하고 돈도 많이 벌고 명성도 높여주길 바랄 것이다. 아이를 가질 때에는 당연히 내 자식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잘 키워 멋진 인간으로 양성하리라는 야심은 가지고 출발하였을 것이다. 먼저 키워본 사람들이 내리는 결론은 자식만큼은 내 뜻대로 안되더라.”가 중론이라 보면 될 것이다.

 

  자식은 철들면 부모 뜻대로 키우기가 어려워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철이 들었다는 것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스스로가 알아서 하고자 하는 나이에 부모가 자식에게 콩놔라 팥놔라 하는 것은 자식과 부모간에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추구하는 자식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맹자 어머니의 교육방법을 뜯어보면 답이 좀 나올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을 쥐잡듯이 잡아서 자신의 뜻대로 키운 것이 아니라 자식 스스로가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늑대의 젖을 먹으면서 자란 늑대소년의 이야기도 환경에 중요성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인간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을 식물이 싹틀 때를 비유하곤 하였다. 이름하여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그놈 싹이 노랗게 텄더라.”라는 식으로 어렸을 때를 강조하고 있다. 역으로 표현하면 어렸을 때 어떻게 관리하는냐에 따라서 미래가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철이 들지 않았을 때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키울 수 있도록 기틀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자식을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는 철들기 전 부모의 역량에 의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보면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달랐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 어떻게 가르치고 방향을 잘 잡아 줄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야할 난제라 본다. 낳아 놓으면 알아서 크거니 하는 생각은 구시대의 버전인지도 모른다. 한 둘 밖에 안 낳는 자식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남모를 정성과 방법도 필요하리라 본다. 그 중 하나가 철들기 전에 부모가 의도한 대로 방향을 설정을 한다면 의도된 인간의 육성도 가능하리라 본다.

 

  남을 물에 빠트리자면 내 자신도 빠져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내 자식을 공부라는 바다에 빠지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부에 빠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를 껴안고 드라마나 개그를 보면서 킥킥거린다면 품속에 아이는 무엇을 배우겠는가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자. 잘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희생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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