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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恨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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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7-07 09:55 댓글 0건 조회 2,6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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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이지만 마음만은 날씨만큼이나 가라앉아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가장 심각하게 가라앉게하는 곳은 역시 초상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 초상이라는 것은 각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독특한 장례문화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이 바뀌고 사회가 변하면서 예전에 장례문화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예전에 집에서 장례치례를 하던 시절에 모든 의식은 지금처럼
전문 업자가 대행해 주지않고 집안이나 마을 사람 단위로
 이루어졌습니다.

살던 마을에서 인심이로 잃을라치면 대소사를 치르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는 구조로 돼있었습니다.

제가 철들 무렵(여기서 철들 무렵이란 자의적 판단으로 초상집에
 다닐 무렵)에는 병원이나 전문 장례식장 또는 집에서 치르는 
과도기적인 시절이었을는지도 모릅니다.

당시 시골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면 전자에서도 밝혔듯이 동네사람들은
 다 와서 같이 슬퍼하고 일을 봐주던 아주 인간적인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기억 중에 하나가 이웃집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초상집에
오면 하나같이 목 놓아 통곡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당시에 제 생각은 부모나 죽었으면 저렇게 통곡을 하겠지만 이웃집에
누가 죽었는데 저렇게 슬피 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아심을 떨 굴
수 없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저도 나름대로 인생을 엮어가는 과정에서 당시에
초상집에서 통곡을 하던 분들의 속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차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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