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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뭣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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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3-13 08:51 댓글 0건 조회 5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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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워서 뭣 하나요?


  배워서 뭣하나요?”라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다면 역으로 배우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지요?‘라고 되 물어 보자. 배움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물의 경우도 언어만 없을 뿐이지 그들의 소통방식으로 가르침과 배움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동물은 인간과 같이 언어를 통하여 체계적인 배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물은 어미가 하는 행동하나 하나가 새끼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가르침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동물도 본능적으로 배워야 살아가는데 하물며 인간의 세계는 어떻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배움은 오로지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체계적인 배움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너무나 많다고 본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가 인식시켜 주었다면 그 대상이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깨우쳐 주는 대상이 선생이자 곧 스승은 아니라는 논리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떨어지는 낙엽만 보아도 싯귀가 떠 오른다고 한다. 어쩌면 그 낙엽 자체가 그 사람에게는 스승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배움에 대해서 엄청 편협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로지 선생이 가르치고 그 가르침을 통하여 시험을 보면서 그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있어야 배움이 잘 일어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느끼고 터득하는데 대해서는 배움이 그냥 덤으로 오는 것 정도로 생각할는지 모른다. 아니 배움을 통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배움의 매력을 평가절하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고 배움이라는 것은 밥벌이를 위한 베이스의 역할도 있겠지만 인간만이 가지는 문화를 계승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비슷한 나이또래의 학생을 한 군데 모아 놓고 가르친다면 배움의 결과가 비슷하게 나와야 할터인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 밑에서 배웠는데 어떤 학생은 만족한 결과가 나오고 또 어떤 학생은 배움과는 거리가 먼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지 의구심도 들어가리라 본다. 배움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배움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는지 인식시켜주는 과정이 더 중요하리라 본다. 말을 강 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그 말에게 물을 먹이기가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 말이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조성작업을 해 주는 것도 누군가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배움이 잘 일어난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 본다. 반대의 경우 학교를 고마움의 대상이라기보다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공평무사한 교육을 위해서 애를 쓰는 공간이다. 잘난 학생에게 더 잘나게 하는 곳도 아니고 못난 학생을 더 못나게 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라 본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바탕을 깔아주는 공간이라 본다. 이런 공간에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어떤 마인드로 임하느냐가 더 중요하리라 본다. 아쉬움이 있는 자가 더 열심히 배우리라 본다. 수업을 등한시 한다는 것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과연 공부가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멋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멋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처럼 등 따시고 배부르면 행복이라는 공식을 도입한다면 지금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행복감을 느끼리라 본다. 하지만 행복도를 조사해 보면 배가 부르고 등 따시게 지내는 사람도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다. 공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덜 어려운 처지로 보내주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가치있는 삶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 생각된다. 요즘 세상은 제도권 안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알 만큼 다 아는 세상에 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는 것이 다 현실화 되지 않는 것도 엄연한 사실인 것이다. 체계화된 인생을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바탕에서 가장 역가가 높은 것이 바로 배움이라는 것이다.

 

   물론 배움의 과정이 용이치 않은 것도 현실이다. 누구나 다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으면 이 세상에 문맹이 왜 있겠는가? 그만큼 배움의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수행했을 때 그 결과가 빛나는 것이라 본다. 배움을 통하지 않고 보람과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내면에 들어가 보면 알게 모르게 배움이라는 것이 녹아있게 마련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배움은 교실수업이 아니라 경험이라 생각한다. 난로에 손이 데어 본 친구는 절대로 난로에 손을 집어 넣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책에서 읽고 선생님에게 배웠다고 했을 때 직접 경험한 것에 비하여 머릿속에 각인된 인식의 차이는 엄청 크리라 본다.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엮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이 세상에 무수한 경험을 다 겪어 가면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각자가 가지는 가치판단의 척도는 다 다르다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정답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배운 후 가치를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싶다.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라도 배워서 뭣합니까?”라고 물어 온다면 무엇이라 대답해야 온전한 대답 근처에 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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