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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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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4-07 21:06 댓글 0건 조회 4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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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이 심상치 않다.


   사람의 마음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도 흔치 않은 것 같다. 같은 대상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 다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정설이라 본다. 하기사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도 생각과 견해가 다르다고 하는데 일반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세계는 다양함을 존중해 주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 아닐까 싶다. 내 생각과 왜 다르냐고 다그치지 말고 다른 것을 존중해 주는 사회가 더 바람직하리라 본다.

 

   올 봄은 느닷없이  다가오는 것 같다. 지난겨울 워낙 추웠기에 봄이 오는 것도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막상 다가온 봄은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격하게 온 것 같다. 자연세계에서 속도조절이 제대로 안된 듯 한 느낌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의 시계만큼 빈틈없이 지나가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봄은 그 범주에서 많이 벗어나는 것 같다.

 

  왜 봄이 이렇게 격하게 오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견해가 있다고 본다. 많은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직의 온난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구의 온난화 주범이 이산화탄소라는 것쯤은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 본다. 프랑스에 화학자인 라부아제가 질량불변의 법칙을 고안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의 질량은 항상 일정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지구에 있던 물질이 없어지는 경우는 우주선을 통해서 어떤 물질을 실어 외계에 옮기거나 외기에 있던 문질을 가져오지 않는 한 지구의 질량은 변함이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산화탄소가 왜 그렇게 많아 질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지리라 본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0.03%정도가 존재한다는 이론이 정설이었는데 요즘은 0.04%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0,01%가 올라가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과거 몇 백 만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근 몇 십년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치가 아닌 것이다.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문제점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지구의 온난화이며 이로 인해서 봄철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원인으로 부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질량불변의 법칙을 언급했는데 지구 내에 같은 질량이 존재하는데 뭐가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상에 이산화탄소 총량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산화탄소가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유발시키는 주 원인은 화석연료의 연소일 것이다.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가 타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땅 깊숙한 곳에 액체나 고체로 있어야 할 잠재 이산화탄소가 지상으로 나오면서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이는 주범이 무엇이라는 것은 이제 다 아는 사실일 것이고 그것을 조장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도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일 것이다. 인간 스스로가 지구의 온난화를 부채질 하는 주범인 것이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고 했다. 봄이 빨리 오고 격하게 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몇 백 만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지구의 온도가 갑작스럽게 요동을 치는 것의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주범은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지구의 허파인 산림의 황폐화도 화석연료 못지않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주 요인은 식물의 광합성에서 찾을 수 있다. 거대한 산림에서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량은 어마어마한데 그 산림이 도시화 및 농경지화, 공장지화 되면서 마구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하여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량도 만만치 않은데 그것을 소비하는 산림의 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지구의 온실화 효과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인류는 이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 태어날 인류에게는 큰 고통과 재앙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만큼 차세대의 인류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이유에 의해서 지구의 온난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주 원인은 위에서 언급된 이유가 주종을 이루리라 본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효과 덕에 지구에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봄도 점점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3월 말경 영동지방의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기상이변이 속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봄철에 피는 꽃들도 정신없이 피어남을 볼 수 있었다. 4월 초입에 이미 벚꽃이 다 떨어지는 일이 발생된 것이다.

 

  올 봄은 너무나 빨리 왔다. 봄 오는 척도가 여럿이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봄꽃 피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봄꽃 피는 순서는 매화, 산수유, 목련, 진달래, 개나리, 벚꽃 순으로 이어지나 올해의 경우 매화의 개화와 산수유는 조금 늦었지만 나머지 꽃들은 전반적으로 빨리 진행된 것 같았다. 특히 목련, 진달래, 개나리, 벚꽃은 거의 동시에 필 정도로 꽃 피는 시계가 혼돈의 세계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갑자기 온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인 것이다. 식물의 꽃은 대기의 온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외기에 온도가 갑자기 높아짐으로서 발생되는 봄꽃의 조기개화에서 지구의 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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