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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98 - '지각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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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8-06-25 10:33 댓글 0건 조회 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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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JTBC 손석희 앵커가 언젠가 뉴스브리핑을 하면서 스스로를 지각인생이라며 이렇게 술회를 한 적이 있다  

유명세를 타고있는 손석희 앵커와 필자의 인생역정을 비견할 수는 없지만 나 역시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친구들에 비해 사회진출도 수년이나 늦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영화 연출을 배웁네 짙푸른 청춘을 마치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듯 그렇게 허비를 하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내가 꿈꾸던 세상과 결별을 한 후, 지각 직장을 잡은 뒤 나이 마흔을 넘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전반의 인생을 통해 등한시 해왔던 공부를 하는 일이었다. 뜨악~~ 해 할 아내를 설득하기 보다는 아내 모르게 저질러버렸다  

한참을 늦깎이로 대학교에 입학을 하다가 보니 어이없게도 저는 큰 녀석과 대학 학번이 같을 뿐만아니라 어느 한해는 둘째녀석까지 한 가정에 대학생이 세명이나 있었던 해도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절실했기에 치열했지만 행복하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도 다행히 그런 지각쟁이 아버지를 좋게 봐 주었다무모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덕분에 지금껏 강단에서 밥 벌어 먹고 살지만, 그런 과정에서 정계에 입문을 하는 그들(?)의 말에 의하면 전혀 생뚱맞은 일도 저질렀다.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저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혹 앞으로도 여전히 지각인생을 살더라도 그런 절실함이 있는 한 지난 인생, 후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 정리한 이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고 손석희 앵커가 한 말이다.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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