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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축협갈마로하나로마트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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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7-15 16:07 댓글 0건 조회 1,2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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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축협갈마로하나로마트 개장

 

홍천은 아직까지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초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 있지 않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물어 볼 필요성조차 없는지도 모른다.

홍천은 군 단위이며 중심지도 시가 아니라 읍으로서 소규모의 도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홍천의 중심지에는 백화점이라도 들어서 있냐하면 그 또한 그렇지 않다.

대형 백화점에서 보면 그리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라 판단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홍천주민들은 어디서 어떻게 장을 볼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홍천에 살지 않으면 별로 궁금할 필요성조차 못 느끼리라 본다.

필자는 홍천에 살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궁금한 쪽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홍천은 넓은 홍천강을 중심에 끼고 양쪽에 도시가 발달한 곳이다.

거기에도 강북이 있고 강남이 있다.

서울처럼 강남이 강북보다 더 발전할 소지가 많은 것처럼 보이긴 보인다.

실제로 건축물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강남 쪽이 더 많은 느낌도 들어간다.

좀 세속적이지만 땅값도 강남 쪽이 더 줄기차게 올라간다는 소식도 들린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홍천의 강남땅은 하루가 다르게 요동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주서 들은 적도 있다.

 

홍천은 전형적인 농업도시로 발전해 왔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군으로서 동쪽으로는 양양과 평창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경기도 양평과 맞물려 있는 곳이다.

물론 북쪽으로는 춘천과 접하고 있다.

산지가 많으며 그 골짜기 마다 독특한 농법이 발달되고 있다.

산지에는 잣나무가 유명하며 거기에서 나오는 잣의 량도 전국에서 최고라고 한다.

, 잣에 대한 아쉬움은 가장 많은 생산량을 구가하면서도 명성은 가평에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잣 하면 홍천보다 가평을 더 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선점의 효과에서 한 발 뒤처지는 바람에 잣의 명성을 가평 쪽에 내 준 결과를 얻은 것이다.

그 명성을 찾아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용이치는 않은 것으로 인식된다.

 

농산물로서는 역시 대가축인 한우의 주산지가 아닐까 싶다.

농촌 마을에 가면 몇 집 건너 한집은 한우를 사육하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농가들이 이 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한우도 횡성 한우의 명성에 비해서 크게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중부지방에서 한우라 하면 으레껏 횡성을 떠 올리는데 거기에 못지 않게 홍천 한우도 중량감을 더 해 줄 정도로 고품질의 고기가 많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인삼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고려인삼이라는 닉네임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인삼의 종주국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KT&G의 이름으로 세계인의 건강 보조 식품 생산처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물론 앞에 있는 KT는 건강과는 거리가 먼 기호식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뒤에 G가 있어서 서로가 상생을 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

그 인삼의 신생 생산처가 홍천으로 와 있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홍천 시내를 조그만 벗어나면 여기저기에 인삼밭이 눈에 띈다.

띄고 싶어서 띄는 것이 아니라 인삼농사 자체가 눈에 띄는 시설물을 갖추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눈에 띌 뿐이다.

인삼의 본산이라 하는 개성이나 강화, 풍기, 금산 쪽 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간다.

물론 개성에는 가보지 못했으니 거기와 비교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홍천에서 재배되는 인삼의 면적은 가히 넓다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옥수수는 어떤가?

옥수수 연구소가 홍천에 있을 정도로 홍천 옥수수는 유명하다.

물론 사료용 옥수수가 아닌 찰옥수수인 것이다.

아니 더 쉽고 친근하게 표현한다면 찰강냉인 것이다.

홍천은 내륙으로 주야간 온도차도 크고 여름철에 맹렬하게 더운 관계로 품질 좋은 찰옥수수의 생산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아니 다른 작물보다 재배하기도 쉽고 명성도 있음으로 옥수수의 재배가 성황을 이루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벼농사를 짓는 것 보다 옥수수 농사를 짓는 환경이 더 낫기 때문에 옥수수 쪽으로 몰렸는지도 모른다.

산이 많고 비탈이 많으면 감자와 옥수수밖에 달리 심을 작물이 없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전형적인 강원도식 농사방법인지도 모른다.

 

산이 많기에 산나물이나 산야초, 그리고 산에서 나는 각종 약용식물의 보고가 바로 홍천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기서 나오는 생산물은 그야말로 신토불이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면서 고 품질로 자리매김 되리라 본다.

 

그 외에도 논농사보다는 밭농사, 산간에서 생산되는 특용작물의 농사가 더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홍천의 장터는 역시 재래시장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1, 6일 장날은 홍천 시내가 떠들썩할 정도로 장이 잘 서는 곳으로 유명하다.

옛날 장이 잘 선다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이 많고 다양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재래시장이 잘 선다는 것은 그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그 만큼 크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재래식 장을 잘 세우기 위해서는 팔 물건과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서로 입맛이 맞아야 할 것이다.

팔 물건이 신통치 않다거나 살 사람들이 매력을 안가진다면 재래식 장터는 자연스럽게 소멸되리라 본다.

전국에 많은 재래식 장터가 옛날에 유물이 되었지만 홍천의 장터는 아직까지는 굿굿하게 명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세월의 변화와 부침에서 재래식 장터가 살아남기란 용이치 않은 문제라 본다.

아무리 재래식 장터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준다하여도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대형 마트가 들어온다면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할 것이다.

변하고 싶어서 변하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장보기 쉬운 구조의 마트로 발길을 돌린다는 이야기다.

 

지난 712일 날에 홍천 갈마로에서 홍천축협하나로 마트가 신장개업을 했다.

홍천 강남 동쪽에 새로 생긴 대형마트의 개장일에는 그 일대가 차량과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홍천바닥에 이렇게 차가 많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적은 없었으리라 본다.

마치 강릉 단오터를 연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사전에 대대적인 홍보도 했겠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발동했으리라 본다.

거기에다 신장개업을 했을 시 사은행사도 하는 것으로 홍보를 한 지라 겸사겸사 많은 사람들이 모인지도 모른다.

견물생심이라고 그 경품 중에는 소형차도 한 대 걸려 있었다.

그럴싸하게 포장된 경차가 앙증스럽게 매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차를 가져갈 행운이 혹시 자신이 아닐까 기웃기웃 하지 않았을까 싶다.

기대가 없으면 희망이 없듯 아무런 감동도 없이 장을 보는 것 보다야 장도 보고 기대도 같이 얻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갈마로 축협 하나로 마트가 오픈되면서 표정관리를 해야 할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벌레 씹은 심정으로 바라봐야 할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세상사에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사람이 기쁘면 그 이면에 눈물을 흘려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 그 마트 주변에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표정관리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서면서 주변에 부동산 가치를 띄워 줄 수 있는 새로운 요소가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근처에 사는 오드카운티 아파트와 미소지움쪽에 사는 사람들은 바로 옆에 큰 장터를 하나 가진 것으로 만족하리라 본다.

거기에 반해서 군소 소매점을 하는 사람들은 상이 좀 찌푸려지리라 본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쪽으로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인 것이다.

 

어찌하였던 홍천 강남 동쪽편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명물이 하나 더 생긴 것은 분명한 일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일반 대형마트가 아니라 홍천을 대변할 수 있는 축협에서 운영하는 마트인지라 거부감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홍천이 잘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홍천농업이 발전해야 할 것이다.

홍천에 농업이 발전되지 않고 홍천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용이치 않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홍천을 발전시켜서 전국에 유명지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본다.

이번 홍천축협갈마로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서 적어도 홍천쪽에 축산업이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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