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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 꽃다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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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 사랑의 대화 작성일 2009-12-16 09:18 댓글 0건 조회 2,5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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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설 동기님. 그리고 선배님들께.

  앞으로 2년동안  강농인의 총동창회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음을 동기생의 한사람으로서
가슴 한아름 축하의 꽃다발을 전합니다.
 1965년도에 졸업을 했으니까 40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네요.
머리가 희끗한 60중반에 총동창회장 자리에 오를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 하실지 모르지만 후배에게 무거운 짐을 떠 넘겼으니
오히려 가슴이 후련하다고 생각 하시면 어떠실지
  우리 기수에서 회장을 해야 하는데 후배에게 자리를 빼앗겼다고 가슴속으로 주먹질을 하고 싶은 마음인들 왜 없지 않겠습니까?
 속된 말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라는 말을 곱씹어 보면
아직도 그 자리가 탐 낼만한 자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 또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후 사정이야  어떠하든 간에 후끈 달아오르는 가슴을 억제 할 수 없다면
그 또한 어찌 해야 하겠습니까?
 선배님들 강농인의 기상과 패기는 세상에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자존심이며 긍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냉정하고 엄숙한 기상을 후배에게  넘기셨다고 생각 하신다면
 이것도 모교를 사랑하는 그리고,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도량 큰 선배님들의 도리라고 자위해 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반추해보면 벼슬이 먼지,
  수백 년 동안 백성들의 고달픈 삶은 안전에도 없고
오로지 벼슬에 탐한  정승과 판서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자리를 거쳐 갔지만 후세 우리들 기억에 남아있는 분을 손꼽아 보십시오.
 열분 정도 만 기억 하신다면 저는 존경하겠습니다.
 후배에게 박탈당한 기분이 어찌 안들겠습니까?
하지만 후배가 우리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시리라고 한번쯤 믿어 주신다면
이 또한 존경받을 일이 아닐까요?
  마음을  비우는 것도 인생살이에 아름다운 미덕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르는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는 최돈설 차기 회장님이 충분히 그 일을 해 낼 수 있는 품격과 덕망을 갖춘 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만한 그릇이 된다고 여깁니다.
  최돈설 차기 회장님은 지금부터 깊은 고뇌를 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자리이거든요.
 상전으로 받들어 달라고 한다면 그 자리를 걷어 치우세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모교의 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 할 수 있는 상머슴이라고 단단히 마음 먹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내려올 때
  돈설이 그 친구 역시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멋진 친구야! 
 이 소리를 남기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조심스럽지만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시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36회 정호교 글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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