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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하자보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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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8-07 11:47 댓글 0건 조회 5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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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하자보수


일을 하고 난 다음 하자가 제일 많이 발생되는 곳은 어딜까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하자 발생이 가장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과거, 우리나라 보통 사람들의 사회에서 하자라는 개념이 크게 통용되지 않았으리라 본다.

예전에는 우리의 일상사를 모두 자급자족 수준에서 영위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전문가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인생사는 자기주도적으로 했었고 그 결과도 저지른 사람이 책임을 지면 되던 시절이었다.

누구에서 하자를 하소연할 이유나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도 스스로 만들어 사용했으며 더 나아가 자기가 살 집도 손수 지었다는 것이다.

필자도 어렸을 적에 시골 주변에 살 사람이 직접 집 짓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당시 살던 집의 수리도 아버지가 직접 하셨고 그 일을 형제들이 같이 도와 가면서 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그 시절에 일이 잘 못 되어 하자가 발생되면 그 책임은 자연스럽게 일을 한 사람에게 돌아갔으리라 본다.

하지만 오너가 직접 일을 계획하고 설계하고 추진하였기에 누굴 탓 할 상황도 별로 없었으리라 본다.

하자가 발생되면 오너가 다시 뜯어 고쳐 자기 맘에 들도록 하면 되던 시절이었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이제는 수도관 하나 수리하는 것, 전기 시설 하나 보는 것, 하수구 정비 같은 것 등 손수 해도 되는 일들을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시대에 들어왔다.

용역이나 시설, 설비를 의뢰한 사람은 마지막에 준공검사를 해 주고 돈만 지불하면 되는 구조이다.

이런 구조에서 시공자와 의뢰자가 서로의 입맛에 딱 떨어지게 일 처리를 하면 문제 될 것이 없으나 대다수의 일에서 그렇게 아귀가 맞는 일은 거의 없게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분쟁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완해 주는 제도가 하자보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쉽게 표현한다면 하자가 발생되면 시공자가 보수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끝도 한도 없이 무한 하자보수가 아니라 시공 후 최소한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 시간대 까지 손보아 준다는 것이다.

 

용역이나 설비, 시공, 그리고 기성품의 구입까지도 하자보수 기간이 있고, 하자가 발생되면 손을 봐 주어야 하는 제도가 있다.

자동차 같은 경우 동일 하자가 발생되면 리콜이라는 공식제도를 통하여 관련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자보수는 규정에 어느 정도 직시가 되어 있음으로 전문가 집단에서는 그 것을 참조하여 일 처리를 하면 될 것이다.

가급적 하자가 발생되지 않게 일 처리를 하면 좋겠지만 그 또한 인간들이 하는 이상 용이치는 않을 것이다.

 

비용을 들여서 의뢰한 일에서 제대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하자보수라는 것을 해 주는데 그것이 안 통하는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하여 교육이라는 것을 받는다.

어쩌면 그 무엇보다도 더 귀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졸업을 하고 난 뒤 하자보수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인생이 망가지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여파가 여러 사람들에게 미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가급적이면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본다.

그렇다면 하자 없는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하자가 발생하도록 교육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학생의 미래에 부정적인 방향의 교육은 원초적으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난 사람들이 죄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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