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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03 – ‘2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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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8-08-08 19:32 댓글 1건 조회 5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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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지진과 쓰나미, 가뭄과 홍수, 폭설과 한파, 이로 인한 생태계파괴 등 인간에게 숱한 시달림을 받고 몸살을 앓던 환경이 드디어 인류를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인류가 당연시하며 누려온 생태계는 지금 심한 몸살에 걸려 있다. 국가 간의 경쟁적 산업화는 난해한 환경트러블을 일으키고 그 그물망에 걸려 들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만물의 영장인가를 깨닫게 된다.

46억년전 빅뱅으로 탄생한 지구의 수명을 24시간으로 본다면 지금 우리는 2350분에 살고 있다는 어느 학자의 말처럼 다음세대에 물려줄 자연유산은 곧 바닥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7년여 전, 20111014일 금요일 모 일간지에 게재한 환경의 대반격, 비상구는 어디인가?’ 라는 제목의 나의 칼럼은 이렇게 시작된다  

(중략)

축복받은 불안의 저자 폴 호켄은 지금 우리는 지구촌의 미래를 훔쳐 현재에 팔고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국내 총 생산(GDP)이라고 부른다며 마구잡이식 개발중심의 급속한 지구생태계 파괴를 경고한다. 그렇다면 환경의 대반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비상구는 어디인가  

거창한 구호보다는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인류를 구해낼 방도일 수도 있다. 좀 덜 누리자는 것이다. 세상사람 모두가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욕심을 버리고 무소유로 살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보다는 좀 덜 소유하고, 덜 쓰고, 덜 먹고, 넘쳐 나는 것이 있다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함부로 파괴하고 미리 빌려 쓴 환경을 조금씩이라도 갚아 나가면서 탈출하는 길이 아닐까. 북극의 눈물이 인류에게 피눈물로 다가오기 전에 말이다.()”  

기록적인 폭염이다. 덥다가 못해 숫제 커다란 압력밥솥 안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다. 아마 선풍기나 에어컨이라도 없었다면 미쳐서 돌아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급속한 산업화와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지구촌의 재앙이라면 재앙이다.

지금 당장도 문제이지만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올 여름, 이 자연의 광기(狂氣)가 당장 올 겨울, 또 어떤 재앙을 몰고 올지 심히 걱정스러운 오늘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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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 먹고 자고 싸면서 지구을 얼마나 많이 오염시켰을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은 지구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만들어지지 말아야 할 동물이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이대로 나가다 보면 머지 않아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별로 남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업자득이라 봅니다.
올 여름을 넘기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앞으로 이보다 더 혹독한 환경이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조그만 한 것에서 부터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