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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속절없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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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12-31 14:25 댓글 0건 조회 5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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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도 속절없이 저물어간다.


올 연초
, 해맞이를 하러 바닷가에 갔다.

굳이 거기에 가지 않아도 뜨는 해는 볼 수 있었지만 강추위를 무릅쓰고 바다로 향했다.

무슨 살 자리라도 난 것처럼 사람이라고 생긴 것은 다 몰려가는 것 같다.

심지어 집에서 키우는 개까지 끌고 나온 사람도 간간이 보인다.

어찌하였던 그렇게 하여 2020년이 활짝 열리는 것처럼 보였다.

 

한 해의 두껑은 잘 열렸으나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 19라는 질병이 엄습해 오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과거에 발생되었던 사스나 메르스, 신종플루 정도로 생각하고 어느 정도 예방을 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지냈다.

그런 생각으로 대처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하였다.

아차, 싶었을 땐 이미 이 질병이 창궐을 한 상태였다고 본다.

교육계에서도 3월초 개학을 못하고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결국 사이버상으로 개학을 하고 수업도 그 세계에서 이루어졌다.

물론 그 이후에 등교수업이 이루어지긴 졌지만 모든 학생들이 다 등교하는 수업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질병이 왔다고 일 안 할 수 도 없는 상황이고 밥 안 먹을 수 도 없는 처지가 아니겠는가.

할 일은 해야 하는데 그 일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직종 군에 있는 사람들은 올 한해가 악몽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어느 쪽은 너무 열기가 솟아올랐던 곳도 있었던 것 같다.

전국에 부동산은 고강도의 억제정책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내리기는커녕 여전히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에 주가는 유사 이래로 높이 올라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죽는 다고 아우성인데 또 한쪽에서는 넘쳐나서 죽는 형국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우리 주변의 상황을 보자.

집값 등 부동산의 활황세에다가 주가까지 날아가는 것을 보면 코로나가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을 주고 있는지 의아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길거리에 나가볼라치면 값나가는 외제차들이 즐비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가 우리에게 치명적으로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나간 날을 되돌아보면 뭣이던 아쉬운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어느 분야에서도 완벽하게 굴렸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없을 것이다.

요런 것은 이렇게 했으면 더 나았을 터인데 하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이미 물은 흘러버인 것이다.

좋지 않은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자들이 해야 할 몫이라 본다.

 

올 해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갔던 한 해로 남을 것이다.

울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담담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요, 웃었던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자신에게 처한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 되었던 간에 다 자신의 팔자가 아니겠는가.

 

올 한 해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아무리 반성을 해도 내년 말에 또 반성을 해야 할 몫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에 맞는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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