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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고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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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1-02-25 11:16 댓글 2건 조회 7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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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머슴밥이다

고봉밥은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양반집 밥상문화가 그 기원이다

양반의 밥그릇은 언제나 고봉밥이지만 머슴을 위해 그릇 윗부분만 먹고 남겨놓음으로써

양반의 체통을 지켰다 한다

이랫것에 대한 일종의 배려다.

하지만 웬지 이 씁쓸한 뒷맛은 먹기싫은 한약을 억지로 먹어야했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같은 씁쓸한 추억 탓을 아니겠지.

 

하나 고봉밥그릇이 차지하고 있던 요즘 우리네 식탁엔 젖뗀 아이 이유식 같은

쬐끄만한 공기밥이 대신 들어앉아 남김없이 비워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도 땅도 놀랄만한 천지개벽이 우리네 식탁 위에서 일어난 것이다.

외동아들의 배부른 투정을 얼레고 달래며 한 술이라도 더 먹이려는

자식에 대한 엄마의 애정은 눈물겹기도 하다.

지난 옛얘기이지만

먹일게 없어 자식을 굶겨야했던 암울한 세대의 어머니들은

그 고통을 무엇으로 달래며 사셨을지

생각의 꼬리 끝이 눈물로 젖고 만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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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그 옛날 어린시절 아버지의 고봉밥그릇!
엄마는 쌀 한줌을 밥솥 중앙에 넣어 밥을 하면 이상하게도 쌀을 흩어지지 않고
중앙 부근에 머물러 있어 아버지 밥을 푸고 그 다음 큰형님 밥을 푸고나면
엄마는 감자와 보리된 밥을 서로 섞지요.
그러면 쌀알은 잘 모이지도 않고 감자와 보리뿐이였지요.
이것도 없어서 배불리 먹지 못했던, 하루에 한끼 정도는 굶어야 했던 어린시절!
아버지는 고봉밥도 아닌데 반정도 잡수시지요.
아버지가 남긴 밥을 서로 먹을려고 하다가 엄마에게 혼났던 어린시절!
아버지는 자식들 먹으라고 남기셨지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했던 우리나라..........
우리가 이렇게 배불리 먹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체계를 갖춘 나라가 되었습니다.
어느시대 누가 만들었나요........잊지 말아야 하지요.

제19회 홍순길 선배님께서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우리나라 인력과 장비가
중동지역 건설에 참여하는데 큰 역할하셨지요 .....
아버지의 고봉밥!
옛 시절 반추할 시간을 주셔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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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ki님의 댓글의 댓글

kimyki 작성일

사회 전반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우리민족의 핏속에 고스란히 젖어있는 DNA
지금은?
늘 안타까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