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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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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6-29 08:54 댓글 0건 조회 6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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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 놈



주변을 살펴보면 잘난 사람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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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다 나보다 나은 자동차, , 배우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보이는 것은 나의 편견만은 아니라 본다.

그렇다면 왜 자신의 주변에는 잘난 사람만 보이는 것일까.

그런 현상은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착시현상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 않다면 남과 비교하는 잣대나 기준이 자기편향주의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잣대는 엄격하게 만들어 놓았고 남에 대한 잣대는 관대하게 설정해 놓았는지도 모른다.

 

어떤 노신사가 우리나라의 최고 브랜드의 신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연상해 보자.

그것을 연상하는 사람은 국민차 정도 급의 차를 몰고 다니는 젊은 사람이라 가정해 보자.

끌고 다니는 차만으로 보았을 때 배기량이 높은 최고 브랜드 차량 소유자가 돋보일 것이다.

당연히 좋은 차를 굴리고 다니는 자가 잘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과연 그럴 것인가.

역으로 최고급 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이 경차를 끌고 다니는 젊은 사람을 보았다고 하자.

그는 차량에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나이라는 관점의 잣대를 가지고 재단을 하려 할 것이다.

내가 저렇게 젊었더라면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텐데.”를 뇌까리고 있을는지 모를 일이다.

어디에다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상황판단은 판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듣는 이야기일 것이다.

남들은 저렇게 떵떵거리고 사는데 당신은 왜 요 모양 요 꼴이냐고 핀잔을 주는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절반은 맞는 이야기고 또 절반은 틀린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을 요 모양 요 꼴도 보았다는 것은 보는 잣대를 너무 엄격하게 높여 놓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요 모양 요 꼴의 기준이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죄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잣대를 들이댄 결과의 산물인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잣대를 가지고 편견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 잣대를 가지고 타인을 재단해 보면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아니, 타인의 인생을 재단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아니한가.

아무리 힘들고 험악하게 산 사람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생스토리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 잣대에 어긋났다 하여 비난을 하거나 쓸데없이 방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접근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목과 같이 말을 해줄 대상은 누구인가.

아마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던질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못난 놈을 이야기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큰 경우라 보면 될 것이다.

이 말은 애증(愛憎)이 교차되는 사람에게 던질 수 있는 회한의 언어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면전에서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상대방은 엄청 섭섭해 할 것이다.

 

해서, 하고 싶은 말이지만 할 수 없는 말의 대표주자가 못난 놈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못난 놈이지만 못난 놈이라고 말 못 하는 그 심정을 누가 헤아려 주겠는가.

못나지 않도록 진작 단도리를 해야 하는데 이미 못난 곳으로 가고 있는 놈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내가 타인에게 못난 놈으로 비쳐서도 안 되겠지만 타인을 못난 놈으로 불러서도 곤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못난 놈이 항상 있게 돼 있는 것이다.

이런 못난 놈을 많이 거느리고 사는 사람의 인생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못난 놈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악을 쓰고 뭔가를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못난 놈이 안 나오거나 덜 나오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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