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여름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1-06-29 09:25 댓글 0건 조회 690회

본문

여름날

           바람소리/김윤기

해 가네

달 가네.

구름도 가네.

 

성근 청솔 숲이 열어놓은

찢기고 찢긴 하늘마다

해 따라 구름 가고

구름 거슬러 달이 가네.

 

햇살 비켜 잠든 별들이 눈을 뜨고

달빛 뒤에 숨었던 별들이

들창 열고 얼굴 내밀면

상큼한 바람, 나비처럼 날아든다.

 

나에게로

나에게로

그리고

꽃잎 같았던 너에게로

꿈결 같이 흘러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