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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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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5-15 06:28 댓글 0건 조회 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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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여행

 

 

점점 결혼하기 힘든 세상으로 가고 있다.

처녀 총각은 넘쳐나지만 결혼까지 가는 과정은 옛날처럼 그렇게 수월치는 않은 것 같다.

옛날이라고 결혼이 쉬웠을리는 없었겠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결혼 상대자가 혼인식 날에서야 얼굴을 마주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신랑신부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그런 헐렁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지방의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도 깨어있는 인물이었지만 신랑을 한번 만나보지도 

못하고 결혼했다는 설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집안에서 엮어주면 그대로 따라서 결혼을 하면 되었다고 본다.

싫던 좋던 군소리 없이 응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시절이었다.

조건은 결혼 당사자의 몫이 아니고 그냥 부모의 몫이 되던 때였다.

그렇다보니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갔던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

지금처럼 노총각, 노처녀가 즐비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본인들 의사와는 거의 관계없이 양가부모나 매파에 의해서 성사된 결혼생활도 그럭저럭 

잘 되어서 지금까지 종족번식이 되어 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를 넘어 구한말을 지나 6.25를 거치면서 결혼풍속도는 많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결혼에 대해서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걸 더 강화시키는 일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치중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여자들이 시집을 안가면 살기가 힘든 세상이 있었다.

지금처럼 밥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본가에서 부모가 늘상 밥을 먹여주는 시대도 아니었다.

그렇다보니 때가 되면 싫던 좋던 시집이라는 것을 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사회구조로 

되어 있었다.

 

상이 변하면서 시집, 장가를 가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길이 트여버렸다.

굳이 서로가 얽매이면서 아옹다옹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부 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

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자유스러운 삶을 살아가는데 결혼은 조성요소가 아니라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생각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전에 우리 직원 하나가 모처럼 결혼식을 올렸다.

후일담이랄까, 신혼여행을 가는 이유를 공유했다.

왜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을 가야 하는가.

그냥, “남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 간다.”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하나의 문화로 치부하면 될 것이다.

굳이 가지 않아도 결혼생활에 지장이 없는데 비싼 비용을 들여가면서 가야할 이유를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인생은 소풍이자 여행의 과정이라고, 그 과정에는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고 그와 반대로 

역경과 고난, 불행의 순간도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엮어 가는데 결혼이라는 풍속이자 문화가 일류의 영속성을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풍습으로 인하여 자손이 생기고 그로 인하여 인류의 종족보전이 일어난다고 본다.

 

원론적인 이야기는 다 아는 사실이니까 그 정도로 하고, 결혼식을 올린 다음 신혼여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견해이다.

지금은 당연시되고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결혼 후 신혼여행을 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

그런 역사를 봤을 때 신혼여행이라는 풍습은 우리 고유의 문화가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입에 풀칠을 좀 하게 됨으로서 신혼여행도 과거에는 국내의 명소가 각광을 받았었다.

육지에 살았던 사람들은 제주도로 제주도 신혼여행객은 서울이나 설악산으로 신혼 여행지를

 정했었다.

그러던 신혼 명소도 세월이 가면서 점점 쇠락해져서 국내로 신혼여행을 가면 왠지 뭔가 부족

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돼 버렸다.

한마디로 똥멋이 들려서 국내 여행은 안중에도 없다는 이야기다.

가까이에는 동남아, 중간은 발리나 하와이, 멀리는 유럽까지 쫒아가는 시대로 온 것이다.

신혼여행 기간도 과거에는 일주일 정도이면 길다고 했는데 이제는 기약 없이 긴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을 가야 하는가?

땟거리가 없어도 가야한다는데 한 표를 던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결혼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한 단계로서 자리매김이 확실히 된 것이다.

신혼여행의 중요도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옛날 같으면 신혼여행 자체는 상상도 못하던 것이 이제는 필수코스가 돼 버렸는가?

어차피 인생은 긴 여행이라 했는데 그 여행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라서 그런가?

 

혼여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숙명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 여행을 하지 않으면 신혼생활에 어떤 지장이 오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여행을 하면서 멋진 인생 설계도 하고, 배우자와 더 친밀한 관계도 정립하고, 새로운 여행지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얻고, 평생 잊지 못할 멋과 맛의 추억도 쌓고, 초야의 신비함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함일까.

신혼여행을 하지 않는 것 보다 가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졌기 때문에 누구나 다 참여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국 신혼여행을 가지 않으면 결혼생활의 출발이 제대로 안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신혼여행을 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안 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비교하기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가지 않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으니까 말이다.

이런 문화를 거스르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게 된 것이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는데 그 다음 관문을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것도

 이상하지 아니한가.

 

평생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보는 관점에서 수렴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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