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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농사가 겁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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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7-07 07:12 댓글 0건 조회 3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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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콘 농사가 겁난 이유

 

여간 먹어서 살이 안찌는 식품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애호박, 한천묵, 김치, 상추, 풋고추, 가지 따위가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어떤 자는 맹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속에는 공갈이 좀 

내포되었을 것이다.

맹물은 조금 먹고 설탕이 듬뿍 든 액체를 더 선호했기 때문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먹어도 살이 잘 안찌는 천연 식품이 또 있었으니 다름 아닌 야콘이라는 식물이다.

 

 

원산지는 남미에 페루나 에쿠아토르라고 한다.

그쪽의 날씨는 우리처럼 한 겨울이 있는 게 아니라 항상 온화한 날씨로 점철이 되기에 야콘의 

자생지로 적격이었을 것이다.

지리적인 특성으로 보았을 때 야콘은 우리나라 기후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로 인하여 재배를 하는데 좀 더 세심하게 손이 더 가야하는 식물이다.

원산지의 조건과 비슷하게 해 주어야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학적으로 프락토올리고당이 많이 들어있어 단맛은 있으나, 다른 당과 달리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으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장 내 유익한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변비나 당뇨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음은 물론 단위 무게당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재배를 하는데서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재배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원산지에는 우리처럼 혹독한 추위가 없기에 그냥 월동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좀 얼띤 식물이라 겨울철에 얼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지만 다음에 모종을 얻을 수 있다.

이 식물은 종자가 있긴 있지만 번식은 관아라 하여 뇌두에 이듬해에 싹틔울 시원체가 

생강처럼 붙어있는 것을 분리한 다음 싹을 틔우는 방식이다.

 

야콘을 재배한 사람은 그 관아를 잘 관리했다가 이듬해 싹을 내서 심으면 될 것이고, 처음

 야콘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은 봄에 종묘상에서 포기당 1,000원 정도씩 하는 모종을 구입해

 심으면 될 것이다.

 

 

재배를 해 보면 생각보다 잘 크는 식물이다.

예전에 구덩감자(돼지감자)라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일부 텃밭이나 공터 같은데서 재배하고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 구덩감자와 성상이 비슷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본다.

적당한 비료와 물관리만 잘 하면 아주 잘 크는 식물로 한 포기가 깔고 앉을 자리도 어느 정도

 확보해 주어야 한다.

너무 다닥다닥 심으면 키만 크고 수확량이 적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재배하는 과정에서 김매기 같은 경우에 고구마나 감자보다 손이 덜 갈 수 있다.

물론 비닐 멀칭을 하고 제초제를 살포한다면 큰 품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재배도 가능하다.

노지에서 멀칭 없이 재배한다면 생육초기에 제초만 잘 해 주면 그 이후에는 지상부가 워낙 

왕성하게 자람으로 밑에서 자라는 잡초들이 힘을 못 쓰게 된다.

 

 

잘만 관리하면 포기당 수량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지상부의 수세가 어떻냐에 따라 수량의 차이도 나게 돼 있다.

토양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구근이 매끈하지 못하고 꺼칠해지거나 울퉁불퉁하여 상품성이 

떨어지게 돼 있다.

반대로 너무 가물면 지상부의 생육도 지지부진할뿐더러 지하부의 괴경도 알이 잘 영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콘을 수확한 다음 이내 먹으면 밋밋한 맛이 날 수 있다.

어느 정도 후숙 기간을 가지면 단맛이 훨씬 더 나면서 야콘의 진미를 맛 볼 수 있다.

고구마나 감자와 달리 구근의 표피를 통해서 수분증발이 상당히 잘 일어나는 식물임으로 

건조한 곳에 오래 보관하면 시들면서 쭈글쭈글해 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알이 잔 야콘은 더더욱 수분증발이 빨리 됨으로 아끼다가 먹지도 못하고 버릴 수 도 있을

 것이다.

야콘의 값도 고구마나 감자보다 높을 수 도 있다.

수량도 많기에 잘 만 재배하면 단위면적당 소득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점이 있으면 그 이면에는 단점이 도사리게 돼 있는 법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열근(뿌리가 갈라지는 현상)일 것이다.

멀쩡히 잘 크다가 수확기에 가을비라도 쏟아질라치면 영락없이 열근이 발생된다.

다 된 죽에 코 떨어지는 식이 돼 버리는 것이다.

야콘 농사에서 가장 겁난 것이 바로 수확기에 비로 인한 열근 현상인 것이다.

 

 

굳이 또 찾는 다면 수분이 많음으로 자연스럽게 생산량도 많게 돼 있다.

이로 인하여 수확과정과 그 후에 관리도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

수확에 기계화도 가능하긴 하겠지만 거기에 맞게 관리하지 않으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맨몸으로 수확을 한다고 했을 때 먼저 지상부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 지상부 

처리도 엄청난 힘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삼지창으로 파는 것도 힘이 약한 사람을 몇 포기 정도는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량에서는 한계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 수확하고 난 다음 많은 부피와 무게로 인하여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노동과 마주칠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이다.

허리가 약한 사람은 이런 농사를 짓다보면 자칫 골병이 들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것만 막을 수 있다면 그 어떤 농사보다 손쉽게 재배함은 물론 수익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작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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