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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99) .. 소동파의 녹균헌(대나무가 있는 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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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10 20:29 댓글 0건 조회 1,3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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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송팔대가중 일인인 소동파(蘇東坡, 蘇軾 : 1037~1101)가 밥상에 고기가 없어도 되나
     군자(君子)의 집에 대(竹)가 없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문답체(問答體)의 시를 지었다.

     이 시의 본 제목은 어잠승녹균헌(於潛僧綠筠軒)이나 고문진보에는 녹균헌(綠筠軒)으로 나온다.
         可使食無肉 [가사식무육]  밥상에 고기가 없을지언정
         不可居無竹 [불가거무죽]  내집에 대가 없을 수 있겠느냐.
         無肉令人瘦 [무육영인수]  고기가 없으면 사람이 야윌 것이고
         無竹令人俗 [무죽영인속]  대가 없으면 사람이 속될 것이다.
         人瘦尙可肥 [인수상가비]  사람이 여윈 것은 살찔 수도 있겠지만
         士俗不可醫 [사속불가의]  속된 사람은 고칠 수도 없다네.
         傍人笑此言 [방인소차언]  곁의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웃더라
         似高還似癡 [사고환사치]  고상한듯 도리어 어리석다고.
         若對此君仍大嚼 [약대차군잉대작] 만약에 대(竹)를 대하고 고기도 먹을 수 있다면
         世間那有楊州鶴 [세간나유양주학] 어찌 세간에 양주학(楊州鶴)이야기가 있으랴.
             ◈ 양주학(楊州鶴)이야기는 6월3일, 한시이야기(94) - 杜牧이 양주판관에게 보내는
                 시 에서 이미 설명. -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빗대어 쓰는 고사

      대나무는 사시 푸르고 속은 비었으나 곧게 자란다.   그래서 사군자(四君子)중 하나다.
      옛날 벼슬을 버리고 은퇴하고 싶으면 죽림(竹林)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많은 선비들이
      말년을 대나무와 지내는 것을 남긴 글(詩文)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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