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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52) .. 송나라 장유의 잠부(누에 치는 여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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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8-31 09:04 댓글 0건 조회 1,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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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에(蠶잠)를 기르는 것은 비단(羅라)을 생산하기 위함이다.   옛날 시골 아낙네에게
     과중한 길쌈의 일거리가 두가지 있으니 삼베(布포)와 비단(羅라)을 생산하는 것이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산다. 애벌레가 뽕잎을 먹으면서 넉잠(四眠)을 자고나면 고치가
     되고 이 고치에서 실을 뽑아 베틀에 앉아 씨줄(緯위)과 날줄(經경)을 엮어가는 힘든
     과정속에서 비단이 생산된다.  이 바단(羅)에 아름다운 수(繡)를 놓은 것을 기(綺)라
     하여 기라(綺羅)는 아름다운 비단의 총칭이다.   기라성(綺羅星)은 하늘의 아름다운
     별만이 아니라 권력 또는 명예따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누에를 길러 비단을 만들어 시장에 팔러 나간 아낙네가 비단옷을 입고 거들먹거리는
     사람을 보고 한숨과 자조의 심정을 표현한 시, 張兪의 잠부(蠶婦 - 누에 치는 여인)
               昨日入城市 [작일입성시]  어제 성안 저자거리에 갔다가
               歸來淚滿巾 [귀래누만건]  돌아와 눈물로 수건을 적셨네
               遍身綺羅者 [편신기라자]  온몸에 비단을 두른 사람은
               不是養蠶人 [불시양잠인]  누에를 기르는 사람이 아니라네. 

    장유(張兪)는 중국 宋나라 시대의 인물이라니 약 1400년전의 사회상이다. 인간의 삶이
    같을 수 없는 것은 인류문명의 발상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인즉,  사회제도로 그 간극을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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