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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63) .. 송편관련 시(김삿갓 松餠송병)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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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9-15 08:20 댓글 0건 조회 1,0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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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추석에는 집에서 밤송편을 만들었다고 한다. 밤알이 울퉁불퉁하니 송편모양이 고르지 않다.

     추석의 전통적인 음식은 송편(松餠)이다.  옛날 대가족시절의 추석이면 집집마다 여자들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다. 떡을 만들면서 무늬와 모양에 관심이 늘어 절편은 나무에 무늬를
     새겨 꾹꾹 눌러서 아름답게 만들고 송편은 빚는 사람의 모습과 같다고 하니 모두 아름답게
     만들려고 두 손가락으로 정성스럽게 누른다. 송편의 모습이 손가락 굵기에 따라 다르다.

     김삿갓(金炳淵 : 1807~1863)이 송편을 빚는 모습을 보고 시 한 수를 지었다.
              手裏廻廻成鳥卵 [수리회회성조란]  손바닥으로 뱅뱅돌려 새알을 만들고
              指頭個個合蚌脣 [지두개개합방순]  손가락으로 꼭꼭눌러 조개입술 만든다
              金盤削立峰千疊 [금반삭립봉천첩]  금쟁반에 수북이 송편을 쌓아 놓고
              玉箸懸登月半輪 [옥저현등월반륜]  옥젓가락으로 반달같은 송편을 먹는다.

     중국에서는 추석(仲秋節)에 먹는 떡을 월병(月餠, 위빙)이라 한다. 당연히 달처럼 생겼다.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인 오탁번(1943년생)시인의 '송편'시가 재미있어 더하여 올린다.
           내가 빚은 송편의/      손가락 자국은/    메뚜기만 하고
           엄마가 빚은 송편의/   손가락 자국은/    방아깨비만 하다.
           할머니가 따온/          솔잎는/              소쿠리에서 솔솔 자고
           송편 맛보려고/          달님은/              대추나무에 앉아 있다.

     더도 들도 말고 추석만 하여라. 옛날부터 추석을 맞는 소박한 바램이었습니다. 먹을 것이
     넉넉한 추석절이니 일년 사시(四時)가 폭염(暴炎), 혹한(酷寒)도 없고 보릿고개(麥嶺)도
     없이 이 풍성(豊盛)한 가을 같기를 모두들 기대한 것이지요.  추석명절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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