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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89) .. 운곡 원천석의 시(조선개국 감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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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12-01 08:43 댓글 2건 조회 1,2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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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원씨(原州元氏) 시조 운곡 원천석(耘谷 元天錫:1330~세종조?)은 고려말 충신으로
       조선개국에 협력하지 않고 원주 치악산 계곡에 은거했다고 한다. 고려의 장수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의 스승이었으므로  고려왕을 폐위하고 이성계를 조선의 태조(太祖)로 옹립
       하는데 앞장선 李芳遠이 여러차례 원천석의 협력을 요청하였으나 협력하지 않았다 하며
       후일 李芳遠이 임금(太宗)이 되어서도 만나지 않다가  이방원이 아들(世宗)에게 왕위를
       양위하자 한양으로 찾아가 인사를 올렸다 한다.

       운곡 원천석이 많은 글을 남겼으나 고려조의 신하로 조선조에 협력하지 않았으므로 다소
       비판적인 글은 후손들이 폐기하였다 하며 1,000여수의 시(詩)를 남겼는데 그 내용에 역사
       적인 기술이 있다하여 운곡시사(耘谷詩史)로 이름을 붙여 전해오고 있다.
       현재 원주시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하여 매년 운곡서예문인화대전(耘谷書藝文人畵大展)
       이라는 전국단위 서화전이 열리고 있다.  耘谷의 改新國號爲朝鮮 칠언율시 - 조선건국.

           王家事業便成塵 [왕가사업편성진]  王氏(고려)의 사업이 문득 티끌이 되었으니
           依舊山河國號新 [의구산하국호신]  산하는 그대로지만 나라 이름은 새로워졌네
           雲物不隨人事變 [운물불수이나변]  운물(雲物)은 사람 일에 따라 변하지 않아
           尙令閑客暗傷神 [상령한객암상신]  오히려 한객(閑客)을 남몰래 슬프게 하네
           恭惟天子重東方 [공유천자중동방]  삼가 天子(明 주원장)가 동방을 중히여겨
           命號朝鮮理適當 [조선명호리적당]  朝鮮이란 이름이 이치에 알맞다고 하셨네
           箕子遺風將復振 [기자유풍장복진]  기자(箕子)의 유풍이 다시 일어 난다면
           必應諸夏競觀光 [필응제하경관광]  반드시 諸夏(중국)와 觀光(힘)을 다투리라. 

     과거 우리나라 고대의 기자조선(箕子朝鮮0을 빗대어 중국과도 힘(觀光 : 나라의 큰 덛과 빛남)을
     겨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뜻을 시로 표현하였음. 지금도 국력이 말이 아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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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당시 조선이라는 이름을 주원장이 승인을 해 준곳것같은데
이때에 이미 명나라 주원장을 하늘의 아들이라 칭하였스니
사대적인 사상이 농후했지만 그래도 이를 벗어 나려는 저력의 움직임이 보이네요.
그러나 기자의 유풍은 사라지지 않았네요.
역사적인 의미가있는 시들을 소개 해 주어서 배우는바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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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함선배님
잘 계시는지요? 여기 홈페이지가 잘 뜨지 않아서 몇일 열지를
못하였습니다. 인사 늦어 죄송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절기로 대설(大雪)
큰 눈이 내린다는 날인데, 이제 보름정도 있으면 팥죽을 먹는 동지(冬至)가 되니
낮이 길어 질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갑니다. 겨울철 건강하세요.